지난 7월에 있었던 캄보디아 총선 결과에 불복,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구국당(CNRP) 지
도자 삼랑시와 그의 지지자들의 비폭력 시위가 9월7일(토) 프놈펜 자유공원에서 열렸다. 수
천 명의 지지자들은 이번 총선의 결과가 집권 세력인 여당과 훈센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주
장했다. 캄보디아는 훈센의 장기 집권은 물론, 근래 2세기 동안 가장 큰 정치적 도전에 직
면해 있다.
지난 9월2일, 캄보디아 총선 이후 패배한 삼랑시가 프놈펜 시내 왓프놈 인근에 위치한 자
유공원에서 9월7일 기도회 형식의 집회를 바탕으로 비폭력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항의시위를 경고하고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
관계당국과 군 모두 높은 책임의식을 갖고 법에 따라 의무를 다할 것과 아울러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번 시위에 접근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도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교민 당부 사항을 공지했다. 캄보디아 주재 미 대사관도 자국민
들에게 동일한 경고를 발령하였으며 서양 선교사들은 다음 주 모임을 가지고 차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집권 여당인 CPP는 CNRP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지만 헌법에 위배되는 공동조사위 구
성 관련협상을 벌일 수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9월 1일 꼬삑섬에서
프놈펜 경찰청 소속 경찰관 500여명이 폭동 진압훈련을 하였고 프놈펜 시내 곳곳에 군 병
력과 장갑차량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9월7일 집회에서는 참석 군중과 배
치된 치안 병력 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위들
이 얼마나 자주 일어날지 또한 어떻게 전개될지 미지수다. 선교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