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줄 수 없는 우리 주님의 평안으로 인사드립니다.
샬롬!저희 가정이 학생비자에서 목회자비자로 전환하기 위해 태국에 온 지 18일째 입니다.원래는 오늘 비자텔렉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오기로 되어 있는 날입니다.아침부터 목 빠지게 메일을 열고 또 열면서 기다렸습니다.메일을 받으면 빨리 방콕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달려가 신청을 하면 3일정도 후에 비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인도네시아에서 담당하시는 인도네시아 목사님이 오늘이라고 몇번을 다짐을 하셨건만 대사관 문 닫을 시간 다 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저희 말고 다른 분의 세금에 관련된 서류가 없어서 오늘 안되고 다음 주 화요일경에 된다구요. 그 분의 서류가 먼저 처리가 되어야 저희 것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저희로서는 너무나 황당하고 속이 상했습니다.비자전환을 위해 작년 9월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서류와 돈을 드렸기 때문입니다.아이들 방학기간, 저희들 방학기간에 맞추어야 한다고, 개학하기 전에 돌아 가야한다고 여러 번 전화로, 메일로, 만나서 담당자에게 말했는데...
오늘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솔직히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지난 월요일에 이미 개학을 했고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에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의 언어과정이 시작됩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저희는 정해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2단계를 수료할 수 없고 3단계도 못하게 됩니다.
담당자의 말대로 다음 주 화요일에 비자텔렉스가 와도 토요일에 집에 돌아갈 수 있고, 그러면 아이들과 저희들의 결석이많이 길어지게 됩니다.그런데 더 기가 찬 것은 담당자가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날짜를 확정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합니다.이 말은 다음 주 화요일이 되어서도 안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답답한 심정을 가지고 기도하러 교회 본당으로 올라간 아내가 내려와 하는 말입니다.주님을 따르기로 하고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곤 하는데 실제로 자신이 손해를 보고 싶어하지않는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아이들의 학교도 결석시키고 싶지 않고, 저희들의 언어학교도 결석하고 싶지 않고,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정해 놓은 시간에 주님이 맞추어 주시길 원했다고요,"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고 고백하면서 실제로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주시길 기도했었다고.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을 다시금 바라보며 하나님의 평안으로 마음가득하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가정이 선교사로 나온 이후에 비자 때문에 맘 고생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렇게 시간이 걸릴 줄 알았으면 한국으로 갈 것을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별 생각이 다 들려고 하는 이때에 저희가 마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평안가운데 이 시간을 즐기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또 다른 기도제목을 부탁드립니다.저희 장인어른께서 대장암 판정을 받으시고 다가오는 16일에 수술을 하시게 되었습니다.수술이 잘 되고 건강이 속히 회복되기길 기도부탁드립니다.
"거친 파도 날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르리폭풍가운데 나의 영혼 잠잠하게 주를 보리라"
2013년 1월 10일
방콕에서윤상혁, 김나래선교사 드립니다."He is able more than 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