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추석 한가위

0 316 2017.02.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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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월의 퇴약볕도 , 지루하게 몰아치던 기나긴 장마도 넘실거리는 황금물결의 들판 앞에 조용히 고개를 떨구이며 마냥 숙연해 집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하여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팔월한가위 추석입니다.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을 만날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귀성행렬에 지칠법도 하지만  고향가는 설레임이 비타민 되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갈수 있는 고향이 있어 즐겁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즐거운 귀성길입니다. 그러나 가고싶은 고향산천 꿈에나 그리운 고향이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단 60년의 아픔을 간직한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야속한 155마일의 휴전선을 바라보는 실향민들 , 자유를 찿아 생명을 걸고 산넘고 물건너 한국땅에 당도한  탈북난민들.

  종교적 박해와 정치적 이유로 고국을 등지며 무시무시한  살인가스로 더 이상 정붙이며 살수 없는 그리운  고국산하  고향산천 꿈엔들 갈수 있으리이까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기만을  종교적인 박해와 핍박이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외국인이 즐비합니다.  더욱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땅에 금의환향 코리안 드림을 위해 입국한 60여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금번 추석에도 고향을 찿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합니다 .  먼저 전국 네팔 근로자 축구대회를 지원합니다.    또한 저희 지역에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크리켓트 대회를 개최합니다.  크리켓트는 영국과 호주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인도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스포츠이며 국민 운동입니다.  그 지역 출신 근로자들의 크리켓트 사랑은  대단합니다.

  행사당일  모두들 고향을 찿아 , 가족을 찿아  떠나지만 고향갈 수 없는 외국인 근들을 위한 적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번 여름 캠프를 하면서 베이스 캠프를 경주 모교회에 설치하고  버스로 동해안을 향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이었지만 ,  제마음 한구석에는 짠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이유는 버스가 경주를 출발해 동해안으로 가는 과정에 경주 외동 ,모화 공장지대를 통과했고  모두들 휴가를 떠난 텅빈  공장 한켠에 삼삼오오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료하게 공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두들 휴가를 떠났는데 갈곳없고 오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은 이땅에 사는 동안 모두들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잠시뿐인 이땅의 삶에 서운함과  외로움이 있지만  영원한 내 아버집에 소망을 두고 천국을 향해 귀성하는 꿈을 간직한다면 적잖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팔월 한가위 즐거운 중추절 되시길 ,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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