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Timor

인도네시아 : 이슬람 성직자들이 미인대회 취소를 요구하다

0 462 2017.01.16 15:49

2c61cb2c8e8103976ba6285be32b312f_1484549342_1937.jpg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무슬림 단체가 정부에게 미인 대회 개최 취소를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3년 9월 28일 휴양지로 유명한 발리(Bali)와 수도 자카르타(Jakarta) 인근에서 세계 미인 대회인 미스 월드 대회(Miss World pageant)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스 월드 대회 주최측은 무슬림들의 반대를 완화시키기 위해 수영복 심사를 야외복 심사로 대치하였지만 2013년 8월 초 인도네시아의 고위 이슬람 성직자들은 모임을 갖고, 여성들의 몸을 노출하는 것은 이슬람 가르침에 위배되기 때문에 미인 대회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고위 이슬람 성직자 모임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많은 신실한 무슬림들이 따르는 이슬람 율령(fatwas)을 발행하는 영향력 있는 이슬람 기구이다.
 

한 이슬람 고위 성직자는 이슬람 성직자들이 정부에 미인 대회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대회 취소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스 월드 대회의 공식 주관자이며 주관 방송사 관계자는 이슬람 성직자들의 염려를 이해하며 이들의 염려를 알고 있고, 또한 인도네시아 문화에 맞게 대회의 일부분을 수정하고 있지만, 대회를 취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 미스 월드 조직 위원회의 몰리(Julia Morley) 위원장도 인도네시아 대회에 참가한 그 어느 누구도 비키니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미스 월드 대회 주최측은, 인도네시아와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참가자 미스 이스라엘이 이번 대회 참가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강경 무슬림 단체들이 미스 월드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미스 월드 대회를 반대하는 강경 무슬림 단체 이슬람 방어 전선(Islamic Defenders Front)의 지도자인 리지엑 쉬합(Riziek Shihab)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대회 개최를 허용했다고 할 지라도 자신들은 이 대회를 취소시키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방어 전선은 야간 유흥 업소를 공격하고, 서양 대사관에 돌을 던지며, 자신을 반대하는 단체를 공격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단체이다. 지난 2012년 미국의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인도네시아 공연에도 공연 좌석이 매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되었는데, 당시 이슬람 방어 전선은 레이디 가가를 악령 숭배자라고 주장하며 공연을 적극 반대했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무슬림들은 대부분이 온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최근 급진주의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뜻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연구 단체 Pew Forum의 2010년 연구 조사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비율이 87.2%, 기독교인 비율 9.9%, 힌두교 비율 1.7%라고 한다. 미국 정보 기관 CIA가 운영하는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도 인구 2억 5,116만 명(2013년)의 인도네시아에서 무슬림 비율이 86.1%, 개신교인 5.7%, 천주교 3%, 힌두교 1.8%라는 2000년 인구 센서스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228 명
  • 어제 방문자 570 명
  • 최대 방문자 2,023 명
  • 전체 방문자 448,472 명
  • 전체 게시물 964 개
  • 전체 댓글수 10 개
  • 전체 회원수 25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