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표적 상업명소인 포항중앙상가는 포항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마치 시골집 마당 건너편에 흐르는 실개천을 연상하듯 정겨운 물소리로 종일토록 노래합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인구 유동이 있고 , 다양한 연령층도 거뜬히 소화해 내는 중앙상가 실개천은 명실공히 포항의 대표 명소입니다. 중앙상가 중심부에 위치한 우체국 앞에는 포항의 교회들이 성탄 캐롤을 신나게 노래합니다. 길가던 시민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 매서운 칼바람을 단숨에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차와 환한 미소 그리고 포항시민에게 전하는 성탄 찬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성탄절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절 만들기 라는 슬로건을 실행키 위한 안간힘을 씁니다. 우체국에서 육거리 방향으로 실개천을 따라 가다보면 환한 불빛 하나가 비춰옵니다. 포항시 외국인 근로자 쉼터 기금조성을 위한 음식바자회 부스입니다. 따뜻한 베트남 쌀국수 향기와 어묵 그리고 각양의 음식 내음이 진동합니다.
한국땅을 밟은 동남아 형제자매들의 손에는 몇날 몇일 정성으로 준비한 성탄 선물인 고급 초코릿이 들려져 있고 . 지나는 포항시민을 향해 메리 크리스머스 갓 블레스유 하고선 환한미소와 더불어 연신 외쳐댑니다. 외국인에게 받는 작은 성탄의 선물 , 희미하고 작은 한국인의 목소리지만 ‘감사합니다’를 연발합니다. 가끔 어린들이나 하이틴 들은 산타복장을 하고 초코릿을 나눠주는 외국인을 향해 신기함과 감사함으로 함께 사진촬영을 종용하며 환호를 지릅니다.
출생이후 한번도 경험치 못한 성탄절 축제치고는 파격적인 행사에 투입된것입니다. 서투른 한국말이지만 , 곳곳에 붙어 있는 외국인 관련 사진을 소개하며 외국인은 한국인과 동일한 시민이며 , 똑같은 인격체임을 넌즈시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는 이땅에 탄생하신 예수님의 참된 탄생의 의미를 투영하려고 합니다.
참 흐믓한 광경입니다. ‘저만치 교회 합창단에서 부르는 찬양소리가 들려옵니다.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니 산과들이 기뻐서 메아리쳐 울린다” 그렇습니다 하늘에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땅에서는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복된 성탄절이 될줄 믿습니다.
머잖은날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근로자가 그들의 고국에서도 희미하게나마 성탄절 찬양이 기억나리라 생각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