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고진감래(苦盡甘來)

0 319 2017.02.06 14:49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진감래 (苦盡甘來)라 했던가 ?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맛보는 장맛비가 아닐까?  장맛비의 단맛을 느끼는 사람은  오랜 가뭄으로 쩍쩍 갈라지듯 타들어 가는 논바닥을 경험한 농부에게만 가능한 것입니다.  몇 번이고 시청 교통행정과를 찿아가고 버스회사를 찿고 심지어는 시행정을 총괄하는 시의회 의장님도 아련하고... 여하간 그 만남의 결실이 이제야 라는 감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7일부터 3,4 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160번 시내버스가 운행됩니다.  고작 시내버스가 출퇴근시에 운행되는데 무엇이 요란 스럽느냐고요.  그도 그럴것이 시내버스가 새로운 코스로 운행되는데는 나름 아픈 사연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포항 3,4 철강공단은 꾸준한 공장신설과 증설로 근로자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은 내국인 근로자 증가나 유입보다 더 높은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높아지고  인구의 증가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공단내 기숙사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인근 문덕이나 오천지역이 기숙사나 생활근거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차량운행은 전무후무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포차와 무면허 오트바이 운행이 증가하게 되었고 또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대포차 운행이나 무면허 운행으로 평생을 꿈꾸었던 코리안 드림이 한순간 물거품이 된다는 것입니다.  원치는 않았지만 ,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씩으로 대포자를 몰고 , 무면허로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었기에 마음이 더욱 짠함니다. 

 7월 17일을 기해 오전과 오후 모두 10차례 운행이 실시됩니다.  160번 버스는 용흥동에서 문덕으로  문덕에서 용흥동으로 운행되는 버스로  출퇴근시간에  이용할수 있게 됩니다.  용흥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오전 6시 20분부터 약30분 간격으로 네차례 그리고 오후에는 5시부터 다섯차례 운행이 됩니다.
  그리고 문덕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오전 6시 50분부터 30분간격으로 다섯차례  그리고 오후 퇴근시간에는 다섯시 반부터 약 30분간격으로 다섯차례 운행이 됩니다.  공단 특성상 낮시간대에는 거의 유동인구가 없어 출퇴근시간만 운행이 되지만 , 한편으로 생각하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출퇴근시간을 통해 버스시간을 숙지하고 , 활용한다면  대포차와 무면허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항 철강 3,4공단 곳곳에 세워진 160번 이라고 새겨진 반짝이는 버스정류장 팻말을 바라보며 소리없는 미소가 번집니다.  이미 정류장이 지났지만 눈길이 자꾸만 정류장을 향합니다.    버스정류장 아래서 호젓하게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도 코리안 드림을 위해 희망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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