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0:29.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30.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29. "I tell you the truth," Jesus replied, "no one who has left home or brothers or sisters or mother or father or children or fields for me and the gospel
30. will fail to receive a hundred times as much in this present age (homes, brothers, sisters, mothers, children and fields -- and with them, persecutions) and in the age to come, eternal life.
어이~! 하목사 , 이번 설날 때 시간(時間) 있나 ~! 설날에 우리 가족들 모임에 한번 올 수 있나 ~! 무슨 일인데 , 설날에 외국인들 국가별 축구시합이 있는데 .... 잠깐만 왔다 가거레이 알겠나!! , 니한테 뭐 ,줄거 있다....잔소리 하지 말고 잠깐 다녀 가거래이~~! 참 정겨운 목소리다. 큰 딸아이는 친구 목사의 가식없고 , 거침없는 목사리에 그만 깔깔 넘어가며 와우~~! 아빠 대박! 대박! 이렇게 리얼한 목사님이 또 있을까 ? 연신미소를 지어본다.
신학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구 목사는 동료 목사들 중에서도 참 귀한 목사이다. 2등 가면 서러워하는 교사출신목사로 교사 직분도 주님의 사랑에 못이겨 팽개쳐 버린채 부름을 받았다. 내조하는 사모님도 현직교사로 근무하는 수준파이다. 신대원 동기 목사들이 중견 목회의 길을 접어들었지만 , 친구 목사처럼 노회장을 지낸 것은 동기중 처음인 듯 하다. 하나님께서 친구 목사를 귀하게 그리고 구별하시는 듯 하다. 또한 어렵고 힘든 교회에 위임받아 반석위에 교회를 우뚝 세워놓은 능력있고 실력있는 친구목사는 참 귀한 주님의 종이다.
지난 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섬기는 교회에서는 해마다 성탄헌금을 특별하게 사용한다는 평소의 습관처럼 우리 교회를 방문하기를 희망했다. 우리 경동교회 에서도 매년 성탄절이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교회 인근에는 전통 5일장이 매월 5일 기점으로 선다.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장이 서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12월 25일 성탄절에는 어김없이 장이 열린다.
몇 년전부터 오천오일장을 타깃으로 하여 ,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슬로건으로 해마다 행사를 개최했다. 특별히 경동교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인지라 성탄절 행사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좋은 이미지 메이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한가지이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는 것 , 매우 중요한 분깃인 셈이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섬기기 위해서 오셨고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종국적으로 주셨다.
매년 오천 오일전통장에서 엠프를 동원한 어설픈 성탄 캐롤을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불러댄다. 음정도 박자도 시원찮지만 예수님은 충분히 기뻐하시고 즐거워 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작지만 정성스러운 선물을 시장상인들에게 혹은 전통장을 방문한 한국에게 나눠주는 일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인 셈이다. 외국인 들에게는 자괴감이 있다. “우리는 가난한 국가에서 한국에 돈벌러 왔다” “우리 나라는 가난하기 때문에 한국에 시집왔다” 는 등등의 자괴감이 늘 그들을 주눅들게 만들었고 , 말못할 고민으로 짖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 한국에 입국한 외국 국가 가운데는 한국보다 훨씬 더 경제나 문화 혹은 다방면에 수준이 높았던 국가도 있었다.
필리핀은 과거 한국보다 GNP가 높았고 한국보다 문화적으로도 앞서갔다. 그리고 관광국가로 유명한 태국의 경우 한국전에 참전했고 터키의 경우도 6.25 동족대란때 한국에 U.N 군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의 착각은 우리가 어렸웠을때 아무런 연관없는 지구촌의 또다른 형제의 국가들이 우리를 위해 생명을 담보로 공산세력과 싸운 기억을 애써 지우려하는 것이다. 여하간에 동남아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자괴감은 복음으로 치료하고 회복시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환한모습으로 살게하고 싶었다. 그 치유 프로그램중 한가지가 매년 진행되는 성탄절 프로잭트이다. 오천 전통장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캐롤도 불러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그리고 이일로 늘 받기에 익숙해 있던 외국인이 이제는 섬김과 나눔을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을 이해하고 본인들도 나눠줄 수 있는 기회를 붙잡는 것이다 . 결국 나눠주기에 익숙할 때 , 자신속에 감춰져 있는 자괴감이 사라지고 자긍심으로 채워질 것이며 복음으로 회복될 기대를 하는 것이다.
친구 목사가 경동교회 성탄절 프로잭트에 동참하고 또한 찬양과 악기연주로 성탄 캐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타진해 왔다. 참 고마운 친구다. 어쩌면 이렇게 귀한 마음을 가졌을까 ? 미키를 던진 낚시를 덮석물 듯 , 흔쾌히 수락을 하고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성탄절 행사당일 행사장은 인산인해 , 아수라장 (?) 대박 대박 왕대박(!) 참 ~~ 거시기한 표현법이라고 말할수 있건만 , 실상 그날 행사가 그러했다. 베트남 쌀국수에 중국호떡 그리고 CGV의 단골 메뉴인 고소한 팝콘 그리고 성탄절 행사의 클라이멕스 성경 전달 하기이다.
해마다 성탄절 행사를 마친후 감사가 넘치는 것은 , 맛있는 음식과 찬양 , 악기 연주 등이 충분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성경이 전달 되었을 때 , 거부반응없이 물먹은 스폰지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권 더 주실수 있나요” 라는 물음에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다 물러가는 듯 하다. 친구는 이러한 감동의 자리를 어떻게 알았는지 평소 갈고 닦은 섹소폰 연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굵직하게 메아리치는 섹소폰의 정갈한 연주는 성탄절의 이미지를 충분히 그려내었고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역할 감당이 되었다.
행사가 마무리 될 무렵 친구 목사는 남전도회 집사님과 잠시 미팅을 희망했다. 이유인즉 , 혹시 외국인중에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 달라고 했다. 신대원생 한분을 후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찿고 있었다는 것이다 . 마침 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이 있기에 주님이 뜻이려니 ~~! 하고 소개했다. 친구목사와 교회 집사님과 함께 간단한 면접을 마치고 차후에 결과를 친구 목사님을 통해 전달 해 주겠노라고 했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그리고 얼마후 연락이 왔다. 신학할 분이 대학원이 아닌 학부생이라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했다. 이유인즉 신대원은 3년인데 , 학부까지 하면 7년을 지원해야 하는데 , 남전도회에서는 그동안 기도하고 찿던 외국인 신학생은 학부생이 아닌 신대원생이라 기도한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쉬웠다. 그러나 그것도 주님의 뜻이려니 하고 감사했다. 순간~~! 친구 목사인지라 , 우리 교회 사정을 조금 언급했다.
경동교회가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사역을 한지 포항에서만 13년이다. 그동안 수백명이 세례를 받고 , 본국으로 귀국하고 또 새로운 외국인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고 나아가 훈련을 시켜 프로티어 선교사(평신도 선교사로 자비량 혹은 전문인 선교사)로 10여명을 파송했다.
선하고 좋은 열매를 맺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입국 외국인 사역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해외선교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카나다를 젖히고 세계 선교 2위의 국가로 도약 했다 그러나 정작 선교현지의 해외선교상황은 살얼음 걷듯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다. 거센 이스람의 선교정책과 무차별적 테러 , 심지어 자국내 인터넷을 통제하는 억압적인 선교 상황에서는 더이상 이스람 선교정책에 혼선만 가중시킬뿐 선교사의 결연한 선교의지도 무기력하게 만든다.그러나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문호를 개방하고 국가를 창건(創建) 한 이후 100만이상 외국인이 입국한 경우는 전쟁을 제외하고서는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외국인 입국 170만을 향한 지금이야말로 , 해외선교의 새로운 기회를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부여해 주신것이라 생각된다. 유럽의 이슬람화와 해외선교의 어려움으로인해 한국교회에서는 이구동성으로 해외선교의 위기라고 말하지만 지금이야 말로 해외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관점으로 가지고 주신 하나님의 기회를 넉넉하게 살려나가야 하지 않을까 ? 그러므로 입국외국인 선교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그러므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선교사역은 새로운 해외선교의 대안이다.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지만 창45:5절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형들앞서 요셉을 애굽에 보내었도다” 고 하신 것처럼 구속역사적 관점으로 조명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선교가 중요하며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진행되고 있음을 기대하고 확신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선교사들은 확보된 안정적인 재정지원 가운데 사역을 하기에 어려움을 모른다. 그러나 국내 외국인 사역의 재정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 일년12달중 사례비를 한두달 정도 수령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우리 경동교회도 어느 국내 외국인 선교를 하는 교회와 다르지 않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 차마 그런 아픈 이야기는 꺼낼 수 없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까 ? 하고 늘 해왔던 것처럼 도매금으로 넘겨버린다. 그러나 그날 따라 , 친구목사와 전화중에 잠시 교회사정을 언급했다. 평상시처럼 넘어가 버릴 수 도 있을터인데 참시 그러한 이야기를 언급하고도 괜실하고 공연한 타령을 했나는 마음도 들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그런 말을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달포가 지난 설날을 앞둔 시점에 어이!~ 하목사 설날 때 시간있나 ~~! 하면서 콜을 한 것 이었다. 친구목사는 형제들과 더불어 매년 설날이며 , 추석때 국내 여느 장소를 정해놓고 형제 자매들이 함께 수련회 혹은 캠프 혹은 휴가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한 모든 형제들이 대부분 2박 3일 3박 4일을 함께 지낸다고 했다 . 참 부러웠다. 그리고 형제들의 의(義)가 남달라 보였다.
친구목사는 박(朴) 씨 성을 가졌고 5 형제중 네째였다. 큰형님은 목축업을 하는데 , 설날 몇일전 전화가왔단다. 송아지를 팔았다나 , 수익금 몇백만원이 났는데 교회에 어려운 성도들이 있을터인데 , 친구목사에게 네가 알아서 사용해라고 하며 100만원을 보내왔단다. 친구 목사는 묵상을 하던중 제얼굴이 떠올랐고 그래서 전화를 했다나 여하간에 경주 인근에 최근 세워진 교육청 수련원에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 형제들이 의기투합(意氣投合) 해서 뜻을 세운 것이다.
온가족이 모여 함께 경동교회 외국인 사역을 위해 합심기도하며 예배중 드린 헌금과 함께 송아지 판값100만원을 기꺼이 헌금해 준 것이다. 적지 않은 감동이 가슴에 밀려왔고 ,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평생목회를 하면서 나의 기억에서 지워버리지 말아야할 참 아름다운 향기 나는 은혜 이기에 소중히 간직 하고프다. 사역하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기도해 주는 귀한 분들이 등뒤에 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용기를 가진다. 사역하다 지치고 힘들 때 마다 , 포기 하고픈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 그럼에도 물러 설수 없고 , 중단하지 못하며 , 포기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눈물서린 기도를 드리고 교회로 돌아왔다. 고향이 있어도 갈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가 맛깔스럽고 정성 듬뿍 담은 떡국을 호호 불며 맛있게 먹고 열심히 축구를 하며 위로를 받는다. 저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복음과 함께 돌아가고 사명가지고 돌아가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귀국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일주일쯤 지난후 친구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이~~! 하목사 니! 진짜 ! , 기도 많이 했제~~! 언제나 들어도 리얼한 친구 목사의 소리는 정겹기만 하다. 어리둥절해 무슨기도!!~ 라고 되물으니 니가 ~! 기도를 많이 해갖고 우리 형님 큰 ~~복~을 받았데이 ~~! 무슨 말인디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러자 친구 목사는 자초지종(自初至終)을 이야기 했다. 지난번 큰 형님이 송아지를 팔고 , 그 판돈중 수익금 일부를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친구목사에게 전달해 주었고 , 친구목사는 그 헌금을 우리 교회로 전달해 주었다. 그런데 그 일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큰형 집 근처에 갑자기 집 매물이 하나 나왔다 그런데 그 판매가액이 시가보다 1억이나 싸게 나왔다는 것이다.
현싯가로 1억5천만원인데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5천만원에 팔겠다는 것이다. 친구목사의 큰 형님은 집팔사람의 형편이 딱해서 급한 돈이 필요하니 어려운 사람 도와주자는 심정으로 그냥 구입을 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현싯가가 1억 5천만원이나 되는 건물이었다. 평소 어렵고 힘든 이웃을 섬기기 원하는 친구목사의 큰 형님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심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성취하는 귀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 자에 대한 축복이다 성경대로 100배의 복을 받은 것이다. 100배의 복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 평소 고넬료처럼 큰 형님의 구제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하여 기억 하신바 되었을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집에 천사를 보낸 것이 아닐까 ? 참으로 감사하다 ,
백배의 복을 받은 친구목사의 형님께 감사드린다. 둘도없는 내 친구 목사에게도 “진짜 고맙데이 ....” 라고 전한다. 그리고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사랑 많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