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봄의 향연

0 307 2017.02.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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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인 입춘이 지났습니다. 겨우내 땅속 깊은 곳에 웅크린 개구리마져 기지개를 펼 채비에 우수도 경칩도 잔~뜩 긴장을 합니다.  여느해 겨울과 비교할 수 없는 두려운 이름입니다.  동장군 , 칼바람 , 강추위  , 북풍한설 , 체감온도 ,영하40도 모두들 그 이름 자체로만 해도 두려운 이름들입니다.  얼마나 그 이름이 사뭇치고 몸서리치고 치를 떨었던지 , 이름만 떠올려도 울던 아기가 뚝~ 하고 소리를 그칩니다.

  그러나 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슬그머니 다가옵니다.  머언산 아지랑이 몽글몽글 쏟아오르며 겨우내 말랐던 가지에 움이 트기 시작합니다.  성급한 목련은 소~복히 쌓인 눈덩이를 슬~그머니 밀어젖히며 하이얀 꽃망울을 터트리며  살포시 인사를 합니다.    아~! 안녕들 하시유! ~~ 겸연쩍은 미소로 활짝 웃어 젖히는 목련의 작은 소리가 산등성이 , 비탈 아래 온~ 평야에  퍼져 나갑니다.  지난 겨우내  산비탈 그늘 진곳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도 처마밑의 긴수염을 늘어뜨리며 거드름을 피우는 고드름도  찬연한 새봄의 향연에 슬그머니 혼줄을 놓고  줄행랑 채비에 부산 합니다.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왔습니다.  찬연한 봄의 향기가 , 봄의 향내음이  겹겹이 싸고 있던 두터운 외투를 벗 겨내듯 우리 마음도 생각도 그리스도 예수님의 향기로 새롭게 단장되었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의 위협속에서도 ,  침몰하는  세계 경제의 고통속에서도 , 사상최대의 청년실업과 취업난 속에서도 확신을 거듭하며  요지부동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성령의 충만한 감동으로 로마교회에 보낸 서신 가운데  “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여느 죽음과 다릅니다. 죽어도 살고 살아서 영원한 영생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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